본문 바로가기

연세투데이

[주요 소식] 2012 국제 미디어 회의 성황리 마쳐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2-07-11

동서문제연구원(원장 박영렬)은 미국 East-West Center(EWC)와 독일 콘라드-아데나워 재단(Konrad Adenauer Stifung, KAS)과 공동으로 지난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상호 연결된(Networked) 뉴스: 아·태 지역에서 새로운 미디어들이 어떻게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는가?'라는 주제로 국제 미디어 회의를 대우관에서 개최했다.

6월 22일 정갑영 총장의 학교소개를 겸한 환영사를 시작으로, 27개국 100곳 이상의 뉴스 관련 기관 약 300명의 언론인과 전문가들은 찌는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셜 미디어의 장점과 단점, 세계 여러 국가의 새로운 언론 매체와 관련된 언론의 자유, 그리고 언론에 비춰진 북한의 모습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했다.

미국 국무부 디지털전략 총책임자 빅토리아 에설(Victoria Esser) 부차관보는 동문회관 대연회실에서 점심식사를 겸한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디지털 외교 토대 만들기 : 기회, 도전 그리고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국무부가 어떻게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는지를 설명했다. 그녀는 소셜 미디어가 현지 사정을 더 명확하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고, 세계 여러 곳의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용이하게 해 준다고 했다. 아울러, 소셜 미디어는 현 실정에 맞는 다양한 노력이 함께 이루어질 때, 그 효과가 최대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망상(The Net Delusions: The Dark Side of Internet)의 저자인 에브게니 모로조프(Evgeny Morozov) 씨는 비디오와 스카이프(Skype)를 통해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가 독재자들이 “체계적인 데이터 마이닝(많은 데이터 가운데 숨겨져 있는 유용한 상관관계를 발견하여, 미래에 실행 가능한 정보를 추출해 내고 의사 결정에 이용하는 과정)을 통해 시위 직후, 시위 참가자들을 신속하게 탄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한 일본 이니셔티브 재건재단 의장 요이치 후나바시(Yoichi Funabashi)는 '새로운 미디어 활용-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부터 배우는 교훈'을, 카타르 '알자지라' 소셜 미디어팀장 리야드 민티(Riyaad Minty)는 '새로운 미디어 활용 - 아랍의 봄으로부터 배우는 교훈'을 발표하여 많은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디지털 시대에서의 나눔이 우리의 일과 삶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가?'의 저자 겸 Tow-Knight Center for Entrepreneurial Journalism의 책임자인 제프 자비스(Jeff Jarvis)는 기술의 가치중립성을 이야기했다. 그는 기술이 사람과 환경에 따라 좋게도 나쁘게도 쓰일 수 있음을 언급하면서, 정부는 그러한 기술을 통제하기보다 개인이 인터넷과 자기 정보를 마음대로 공유하고 숨길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도 미얀마에서 온 언론인들이 현지 언론의 자유 현황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또한 판문점을 견학하기 위해 많은 참가자들이 각당헌에 모여 들었다. 미얀마 언론인들은 예전에 비해 검열이 많이 약화되었고, 이러한 여파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가 검열을 피하는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6자회담 수석대표와 북핵외교 기획단장을 역임한 임성남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과 아시아 재단 한국 대표 Peter Beck, 우리대학교 문정인 교수가 동북아시아의 안보와 관련 열띤 토론을 벌였다.

디지털 시대에 은둔의 왕국 북한 취재하기, 한국 대통령선거의 쟁점, 대한민국에서의 북한 청소년들의 시련과 승리 등의 주제와 더불어, 핸드폰을 이용한 보도 방법, DSLR 카메라를 이용한 초보자 비디오 촬영교실, 라디오 기자에서 영화제작자로 변신한 언론인의 경험담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됐으며 행사 후 약 150명이 DMZ를 견학했다. 

미국 East-West Center의 인턴으로 참가한 홍콩대학의 QIU Zhiying, DONG Yiying 학생과 미국 미주리 대학의 언론전공 Kaitlin Steinberg, Adam Aton 학생을 비롯한 8명의 학생은 행사 전에 입국하여 알렌관에서 숙박하면서, 실시간으로 국제 미디어 회의를 촬영하거나 트위터와 페이스 북으로 현장 소식을 전했다. 

국제하계대학에 참여하면서 행사를 위하여 동서문제연구원 인턴으로 지원한 조지타운 대학 국제정치전공 김선후 학생과 미시건대 경제학 전공 백승찬 학생, 루마니아인으로 대한민국 정부초청 장학생으로 본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는 미하이 학생, 정부초청 장학생으로 학부에서 국문학을 전공하는 우즈베티스탄인 루이자 여학생을 포함하여 25명의 인턴(회장 최재도)이 행사를 도왔다.

본원 인턴 학생들은 행사 지원, 통역, 번역 등 27개국 300여 명의 언론인들과 전문가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봉사했고, 학교의 많은 관련 기관에서도 참가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조했기에 국제 미디어 회의가 무사히 마무리됐다.

이 행사는 EWC 공식 후원 언론 기관인 'The Wall Street Journal'지의 광고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 세계 6만명 EWC 졸업생, 미디어 프로그램 참가자 1200명 이상의 전 세계 언론인들에게 연세대학교를 홍보하는 기회가 됐다.